1. 드라마 개요
- 제목 : 조선로코 녹두전
- 장르 : 사극, 로맨틱 코미디
- 출연 :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정준호 외
- 방송기간 : 2019.9.30~2019.11.25
- 방송 횟수 : 32부작
- 기획/제작사 : KBS 2TV/(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 몬스터유니온
- 원작 : 혜진양 '녹두전'
- OTT : Wavve
2. 줄거리
전녹두는 외딴 섬에서 형과 아버지와 살고 있는 중 정체불명의 자객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자,
배후를 알기위해 뭍으로 나와 여장을 하고 과부촌에서 지내게 됩니다.
동동주는 광해에 의해 가문이 멸문했고 유일하게 생존하여 임금을 손으로 죽일 계획을 세우며
과부촌 옆 기방에서 살다가 여러 사건을 계기로 녹두와 동주가 함께 과부촌 한방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투닥투닥 부딪히다가 녹두가 남자라는 걸 알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서로 가고자하는 방향을 위해 협의하고
다시 같이 생활하면서 점차 끌리게 됩니다. 녹두는 진심을 표헌하지만,
복수를 위한 삶을 사는 동주는 그 마음이 어렵습니다.
과부촌에 큰 사건과 함께 한양으로 향한 녹두와 동주는 출생의 비밀과 왕암살시도와
더불어 얽힌 서로의 운명을 풀며 함께하고자 합니다.
3. 관전포인트
3-1.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장남자 녹두
선이 예쁜 배우 장동윤은 여장남자 역할로 전녹두를 연기했습니다.
필라테스와 현대무용을 하면서 체지방을 감량하여 완벽하게 아름다운 과부의 모습과
더불어 여성의 톤과 말투까지 녹여 눈을 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극 후반에는 남자의 모습인 녹두로 주로 나오는 데, 여장의 모습과 이질감이 없이
남자다운 모습으로도 잘 어울리며 극에 몰입하게 합니다.
3-2. 조선시대의 과부가 처한 상황
과부는 남편이 죽고 배우자 없이 홀로 사는 여자를 말합니다. 사실 고려시대까지는 과부이 재혼이 자유로웠습니다.
하지만 조선 후기로 갈 수록 성리학이 강해지면서 과부대신 아들이 호적이 오르거나 한 남편만을 섬겨야 한다는 관념과 함께 과부의 재혼은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성종때에는 재가한 과부의 자손이 관료로 나가는 것을 금하며 재혼을 금지하는 법을 공포하였습니다.
이는 과부에 대한 성리학 이념이 더 강조됨에 따라 아내가 한 남편만 잘 섬기는 것 뿐만아니라
정절을 극단적으로 강요하여 남편의 3년상에서 나아가 남편을 위해 목숨을 끊는 여성을 기준으로
열녀(烈女)로 칭하며 열녀문을 하사하여 가문의 대대로 칭송받게 하였습니다.
녹두전에서도 남편을 잃은 과부들이 자살을 강요당하고 심지어 가문에서 며느리를 직접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여
열녀문을 받고자 집안의 보호를 받아야할 며느리를 쫓기도 합니다.
과부로 사는 것 조차 절개가 되지 못하고 죽음을 강요당하는 과부들은
자유를 위해 모여 서로 돕고 사는 과부촌이 나와 조선시대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드라마감상평
어느 사극이든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 김소현과
조선시대 여인의 한복과 저고리가 목선과 예쁘게 잘어울리는 배우 장동윤의
케미가 너무 재미있어 쉼없이 볼 수 있었던 사극입니다.
또한 출생의 비밀과 가문의 배경, 그리고 얽혀있는 서로의 운명을 풀어가면서
애틋함을 느낄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산촌의 숲배경과 폭포의 절경, 황코스모스밭의 풍경 또한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